요즘에 푸들이랑 다른 종이랑 하이브리드 된 믹스견이 많이 유행합니다. 푸들은 강아지털 알러지 있으신 분들이 키우기에는 털이 안빠지고 자극이 없어서 많이 선호하죠. 그래서 푸들의 부드러운 털이랑 다른 견종의 특징들이랑 합쳐진 믹스견이 점점 도시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제일 인기 있는 믹스견이 골든두들, 라브라두들, 말티푸나 코카푸가 있습니다. 골든두들은 골든 리트리버랑 푸들의 하이브리드이고 라브라두들은 라브라도르 리트리버랑 푸들의 하이브리드죠. 말티푸는 말티즈랑 푸들의 하이브리드고 코카푸는 코카스파니엘이랑 푸들의 하이브리드입니다.
많은 도시인들은 작고 관리하기 비교적 편한 말티부나 코카푸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복실복실한 곰인형같은 큰 골든두들이나 라브라두들도 많이 찾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인들에겐 덩치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만큼 매력이 업청납니다.
라브라도르 리트리버는 강아지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다 아는 안내견의 대표적 견종입니다. 라브라도르는 영국에서 사냥견으로 자주 사용되는 견종입니다. 이름 뒤에 ‘리드리버’라는 단어가 ‘회수 해오다’ 아님 ‘받아오다’라는 뜻입니다. 사냥꾼들이 오리나 다른 사냥감을 쏘아 내리면 이 개들이 물이나 들판으로 들어가서 사냥감을 회수해오죠. 라브라도르는 성격이 엄청 친절하고 장난기가 많으며 사냥견답게 엄청 활동적입니다.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견종이라 반려견으로도 인기 많고, 훈련하기 쉬워 안내견이나 테라피견으로 많이 채용됩니다.
푸들은 독일이랑 프랑스 사이에서 발견된 견종입니다. 푸들도 리트리버들과 비슷하게 사냥견으로 자주 사용되었지만, 털 특성에 따라 물에서 수영하며 사냥감을 회수해오는 역할을 많이 맡았습니다. 푸들도 엄청 활동적이고 똑똑하며, 훈련시키기 비교적 편한 견종입니다.
이 두 견종의 하이브리드가 라브라두들이 되었습니다. 라브라두들은 이목구비가 라브랃도르를 많이 닮았으며, 털은 푸들의 유전자를 받아서 꼬불거리고 알러지 유발을 하지 않습니다. 라브라도르처럼 친절하면서 푸들처럼 똑똑해서 초보자 반려인이나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도 키우기 매우 좋은 견종입니다. 털도 많이 안빠지고 훈련하기 쉬워서 도시에서도 키우기 좋습니다.
이 귀여운 라브라두들은 처음 1955년쯤에 처음 기록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크게 인기있는 믹스견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라브라두들이라는 이름도 그 당시 지어졌지만 1989년까지 크케 주목받지 못했죠. 이때 호주 안내견 협회에 라브라두들이 소개되면서 안내견의 가능성이 보인겁니다. 월리 콘론이라는 브리더가 이 인기없던 믹스견을 안내견 협회에 소개한 이유는 강아지 알러지 있으신 분들에게 권할 수 있는 안내견으로 훈련되고 채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취지로 소개된 믹스견이지만, 콘론은 이 ‘유행’을 시작한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하네요. 라브라두들의 안내견 가능성이 보이면서 다른 브리더들이 이런 ‘디자이너’ 하이브리드견들을 더 만들어서 ‘두들’의 유행을 따르는 바람에 많은 강아지들이 비인간적으로 번식에 사용되었죠. 푸들의 알러지 없는 털을 공략하거나 리트리버의 친절함과 순수한 미소를 공략하여 더 많은 ‘디자이너’견이 생겼습니다.
라브라두들은 두 견종의 하이브리드견으로 판단되어 정식으로는 새로운 견종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털이 덜 빠지고 똑똑하고 친절해서 안내견으로도 많이 선호하고 가족 반려견으로도 많이 찾습니다.
라브라두들에게 특화된 건강문제는 없으나 부모의 유전자에서 물려받는 건강상 문제는 몇가지있습니다. 푸들이랑 라브라도르 개들의 귀가 덮여있어서 귀 염증이 잘 발생합니다. 푸들은 관절 문제가 나이 들면서 생기는데 라브라두들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귀엽고 너무 좋은 목적을 위해 인기를 얻은 하이브리드견이지만, 그만큼 많은 문제들도 생겨서 안타깝습니다. ‘디자이너’견을 만들기 위해 강아지들이 번식에 쓰이다 버려지는 사례가 많아서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요. 안내견이 필요하지만 알러지가 있거나, 초보자 견주로서 가족이랑 잘 어울릴 수 있는 강아지를 찾아 이 하이브리드 견을 일부러 찾으시는 분들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사정이 있고 굳이 라브라두들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겠죠. 하지만 좋은 브리더를 찾아서 입양하시길 바랍니다. 강아지는 결코 디자이너 상품이 아닌 저희의 소중한 가족이니까요!
